본문 바로가기
사회 지식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유, 전망, 상품권

by 경제세상 2025. 3. 7.

갑작스러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신청'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알아보겠습니다.

 

 

1. 홈플러스를 움직이는 손은 누구?

 MBK파트너스라고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최근 고려아연과 영풍제지의 경영권 분쟁에서도 등장했던 사모펀드의 이름입니다. ( 사모펀드는 '돈 많은 개인들이 모은 돈으로 투자를 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 이 MBK파트너스가 현재 홈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주체입니다.

 재미 삼아 MBK의 회장에 대해서도 알아보기 위해 네이버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MBK파트너스(사모펀드)의 회장은 김병주 님이며, 1963년생, 대한민국 경상남도에서 태어났으나 10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학업을 마쳤습니다. 그 후 투자회사 골드만삭스 등에서 일하다가 독립해서 만든 회사가 MBK파트너스(사모펀드)라고 합니다. 현재 국적은 미국이라고 되어 있네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홈플러스가 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부터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2. 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영업이익 감소입니다. 쉽게 말해 장사가 잘 안 되고 있는 와중에,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떨어지고, 앞으로 갚아야 하는 이자의 폭발적으로 증가가 예상되니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사가 잘 되었다면? 당연히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회사가 돈은 못 버는데, 이자만 나가니 '항복'을 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이커머스(온라인으로 사고팔고 하는 시장, 쿠팡 등)가 크게 성장하며, 홈플러스나 이마트 같은 오프라인 매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합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따른 손실도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홈플러스 측에서도 빚을 막기 위해 부천 상동점 같은 알짜배기 매장도 영업종료하며 부동산을 매각해오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영업손실이 크고 이자비용도 커서, 결국 기업회생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3. 기업회생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 (워크아웃을 왜 안 하고)

 보통 기업이 어려워지면 워크아웃(채권자와 잘해 보려고 상의하는 것)을 먼저 하게 되고, 잘 안 되면 기업회생(법정관리)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홈플러스는 워크아웃은 건너뛰고 바로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2015년.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합니다. 금액은 약 7조. 그런데 자기 돈은 2조였고 나머지는 다 빌려온 돈이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메리츠금융지주에게 가장 많은 돈을 빌려왔고, 국민연금에서도 6000억을 끌어왔다고 합니다. (자세한 금액은 틀릴 수도 있으니, 대략적인 흐름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조 가까운 돈을 빌려와서 이자가 많이 나가는데, 영업도 안되니 항복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자를 줄여야 하지 않겠지요? 그러려면 가장 많은 돈을 빌린 메리츠금융지주와 협의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잘 안 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건너뛰고 바로 법정관리(기업회생)를 신청하였습니다. '왜냐면, 법원을 통해서 이자를 줄여보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KBS뉴스를 통해서 들을 수 있었네요.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 때문에 홈플러스에 물건을 공급하는 회사들이 물건을 더 이상 공급하지 않겠다고 하고, 홈플러스 상품권을 받던 제휴 업체들은 이제는 상품권을 받지 않는다고 하니 어떤 것이 더 이익이었을지는 당사자들이 가장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다시 물건 공급을 하겠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가지고 계신 상품권이 있으시다면 홈플러스에서 빨리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뉴스에서도 최근 며칠 동안 상품권 사용이 많이 늘었다고 하네요. 물론 바로 상품권이 사용하지 못하게 되지는 않을 테고, 상당기간 동안 혹은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마음 편하게 사용해 버리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4. 앞으로 전망

 이제 홈플러스는 자구책을 제시하고 승인을 받을 것입니다. 자구책이란 매각할 수 있는 부동산은 팔 것이며, 여러 가지 비용은 줄일 테고, 근로자들의 임금은 동결시키고, 근무시간은 조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인력 감축의 순서로 나갈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렇게까지 진행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신문기사에서는 '부동산을 매각하였다'라고 표시되겠지만 그 부동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근무를 하고 있을 테니 말입니다.

 홈플러스에는 약 2만 명의 직원들이 있다고 합니다. 정부의 정책이나 회사의 노력들이 잘 협의되어, 회사의 이익은 늘어나고 직원들의 고용도 안정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댓글